아쉽게 되었습니다. 아뇨, 어쩌면 잠시 과분한 꿈을 꾸었을 수도 있어요. 아니지, 오히려 잘 된 것 같아요. 네. 저는 괜찮아요. I'm fine. 괜찮아.. 괜..찮..아.. 거절이나 탈락, 실패. 이런 상황들은 제게 보편의 것이었거든요. 그래서 어떤 실패의 상황에서 진심으로 땅끝까지 마음이 추락했던 적은 꽤 아득합니다. 심사총평 속 심사위원분들의 말씀처럼, 기획은 좋았으나 역량이 부족했던 것입니다.
물론 강민규 감독은 옆에서 많이 속상해했습니다 "신인인데 어떻게 풀스펙일 수 있겠어. 피드백을 해주지도 않고 피드백을 들으라니." 라면서요. 그냥 그 모습을 보는 것이 좀 아팠습니다. '내겐 익숙해진 이 감각이 저 사람에겐 예전의 내가 느낀만큼 고통스럽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별다른 위로를 해줄 수 없어서, (왜냐하면 그런 시기 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