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책으로 소개 드렸었던 <수선의 미학>의 시작은 동명의 단편 다큐멘터리였습니다. 난생처음으로 자전적 이야기를 했던 작품인지라, 제겐 참 민망하고 숨겨두고 싶은 영화였는데요🤭..
그럼에도 영화는 영화인에겐 일종의 자식 같은 거 잖아요. 흠이나 미숙함이 있을지언정, 내가 세상에 꺼내둔 그것을 어찌저찌 사랑해내게 됩니다. 그리고 세상에 일단 나가보라며 떠밀기도 하죠. 나는 기대하지 못한 어떤 잠재력이, 세상에서 터져나와 얼만큼의 영향력이 있을 것이라 믿으면서요. 제가 아직 진짜 자녀는 없어서.. 만들어진 영화에 대해서는 딱 이 만큼의 감각만 있네요.😅
아무튼 제겐 숨기고 싶었던 영화가 책이 되더니, 이젠 본연의 영화 모습으로 관객분들을 만나게 되었어요. 무려 이름부터 패션인, 제 4회 금천패션영화제에서요! 뉴스레터 구독자님들께만 살짝 상영일정을 전하자면.. 9월 7일 오후 2시에 다들 뭐하시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