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여러분. 다시 수요일이 찾아왔습니다. 매일매일 뉴스레터를 보내겠다는 다짐은, 컨디션 니엔조와 흐물흐물한 파리 호텔 와이파이와 함께 보란듯이 실패를 해버렸어요.🥲 그래도 수요일을 지킬 수 있어서 다행이라는 생각을 홀로 해보고 있습니다. 지난 일주일치 소식을 한 번에 전해드리고 싶지만, 간략하게 정리해서 전달해볼게요. 그래봤자 박찬호 같은 여성이라 그다지 간략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여기 파리.. 맞지?
딱 10년 만에 돌아왔습니다. 10년 전 파리는 거리와 지하철에서 외국인들을 노리는 사기꾼과 소매치기가 가득했고, 프랑스어로 말하던 영어로 말하던 모두 무시하고 비웃던 도시였습니다. 특히 홀로 걸어다니는 아시아인 여성은 '쉬운 여자'로 인식되었던 것 같아요. 친절이나 도움과는 거리가 정말 먼, 그런 도시였어요. 도시를 채운 각종 악취나 노숙자, 쥐 사체나 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