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잼버리 사태' 라고 오명을 얻은 사건이 대한민국에 있었습니다. 어떻게 국제적인 대형 행사를 저렇게 할 수 있냐며 모두가 분노했죠. 우리나라는 여전히 선진국이 아니라며, 부정과 부패로 점철된 후진국적 행정처리가 가득하다며 온 언론과 여론이 끓어올랐던 나날을 전 기억합니다. 그런데 일명 '선진국'인 프랑스도 올림픽이라는 국제적 행사를 뭐 엄청 대단하게 하고 있진 않습니다.
어제 다녀온 요트 경기의 관중석은 가히 처참했습니다. '내가 비싼 돈을 주고 여기에 들어왔다고?' 하는 생각만 들었죠. 마치 초등학교 운동장을 떠올리게 하는 해변 위. 마땅한 좌석이나 그늘막 같은 것은 준비되어 있지 않았어요. 허술한 통제 구조물과 기묘한 올림픽 구조물, 그리고 작은 에어스크린 정도만 있었을 뿐이죠. 사람들은 경기장에서 한참 떨어진 소나무 아래에서 햇빛을 피하거나, 그게 아니면 요트 경기가 보이는 뜨거운 방파제 위에 서서